청혼을 해서 승낙을 받은 남자는 여간 기쁜 게 아니었다.
그래서 결혼식 때 입을 옷을 새로 장만하기로 했다.
양복점으로 가 치수를 쟀는데 그 일이 끝나자 양복점 주인은 미안해하면서 헛기침을 했다.
“죄송하지만 옷값은 현금으로 주셔야겠습니다.”
“뭐라고요! 14년 동안 거래하면서 늘 수시로 후불 결제를 해왔잖아요!”
“..그러셨죠.
하지만 지금까진 총각였으니 늘 돈을 직접 관리해 오신 거였지만
이제 좋은 시절 다 가신 거 아닙니까!”